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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도 뛰어든 배달앱 시장, 마케팅 전략 수립은 데이터로!

지난 3월 카카오가 배달 음식 주문중개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4,200만 유저를 확보한 카카오가 시장에 진입하면서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기존 배달 앱 강자 스타트업들도 시장의 변화를 주목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기존에 많은 유저를 확보한 카카오가 배달 O2O 서비스 시장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요? 단순 유저의 규모로 판단하자면 다윗(기존 스타트업 배달앱)과 골리앗(카카오)의 싸움으로 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소년 다윗이 장수 골리앗을 이긴 것처럼, 배달 앱 시장 및 유저 현황을 파악하고 전략적인 마케팅을 선보인다면 카카오와의 배달서비스 시장에서도 밀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략적인 마케팅을 위해서 국내 배달앱 전반의 유저들의 사용현황 데이터를 분석한다면 더욱 세부적인 마케팅 전략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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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 Ape를 통해서 분석한 배달앱 3사 현황>

이번 포스팅에서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분석 기업인 App Ape (https://appa.pe/ko/index.html) 의 도움을 받아 지난 3월간 배달앱(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유저들의 사용현황을 분석해보았습니다.

 

급격한 유저 변동이 없는 안정된 배달앱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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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 사용자 수 추이>

국내 설치 사용자 수는 배달의민족이 1위, 그 뒤를 이어 요기요, 배달통 순입니다. 급격한 설치 사용자 수의 변화는 없으며 전반적으로 조금씩 상승하고 있는 추이입니다. 이는 배달앱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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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설치 수 추이>

기존 설치 사용자수는 배달의민족이 1위지만 지난 3월의 신규 설치 수를 살펴보면 2위 업체인 요기요와 각축전을 벌였습니다. 3위 업체인 배달통은 설치 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입니다. 큰 이슈가 없는 한 앞으로도 비슷한 신규 설치 추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직장인들의 월급날을 공략하라?! (D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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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3사의 DAU>

회사마다 월급날이 다르지만, 대체로 많은 회사가 매달 10일과 25일을 월급날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배달앱들의 DAU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10일과 25일 이후 사용량이 소폭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다리던 월급이 입금되면서 먹고 싶었던 음식을 배달 시켜먹은 것으로 유추됩니다. 배달앱 서비스는 매월 10일/25일 해당기간동안 세부적인 유저 사용현황 분석을 통해 월급과 관련된 맞춤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면 유저들의 공감과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Back to basic! 식사시간 공략은 기본 중 기본 (H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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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3사의 HAU>

배달앱 3사 모두 대체로 오후 6시 이후에 가장 많은 사용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통 점심식사의 경우 구내식당 또는 직접 식당에 방문하여 먹는 경우가 많이 실제 사용량은 많지 않은 편으로 보입니다. 실제 배달앱 서비스들이 주로 푸쉬 알림이 전송되는 시간도 저녁식사 시간 전이 가장 많은 편입니다. 특이한 것은, 배달의민족의 경우 오후 3시 사용량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업무로 인해 식사 때를 놓쳐 외부 식당으로 가지 못하고 배달 음식을 주문한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식사시간을 놓친 유저타겟으로 콘텐츠를 제작하여 유저 이해도가 높은 업체로의 전략적 브랜딩도 고민해볼 수 있습니다.

 

글을 마치며

다윗과 골리앗이 다시 한번 싸운다고 가정했을 때 같은 방식으로 다윗이 골리앗을 이길 수 있을까요? 같은 방식이라면 아마 다윗이 쉽게 이길 수는 없을 것입니다. App과 같은 테크 영역의 서비스도 마찬가지로 유저들의 데이터를 끊임없이 분석하고 상황에 맞는 마케팅 전략 수립과 수정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수치를 보는 것뿐만 아니라 수치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와 변화를 정확하게 읽어내는 능력이 마케터(또는 마케팅 에이전시)가 갖춰야할 필수적인 능력입니다.

 

소마코_블로그-인포그래피(훌라)170417_문경민_2017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