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나 그 화장품 페이스북에서 본 거 같은데?!"
"응, 맞아! 나도 페이스북에서 동영상 보고 구매했지~"
요즘 주위에서 흔하게 들을 수 있는 대화인데요.
아마 여러분들도 SNS을 통해 한 번쯤은
아래와 같은 광고를 보신적 있을겁니다!
(출처 : 블랙몬스터 페이스북)
A 업체에서는 붕 뜨는 옆머리를
눌러주는 남성 헤어스타일링 제품의 기능을
'Before/After' 보여주는 영상 콘텐츠
(출처 : 에이프릴스킨 페이스북)
B 업체에서는 여성 색조화장품을
친근한 크리에이터가
꼼꼼하게 설명하는 영상 콘텐츠
이처럼 동영상 콘텐츠를 활용한
V-커머스는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V-커머스란 무엇일까요?
V-커머스(Video Commerce)란
웹 사이트 영상을 통해 구매를 유도하고
실제로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V-커머스는 이미 2011년
미국에서 처음 등장을 했습니다.
천조국의 위엄.jpg
구글의 초창기 멤버들이 시작한
조이어스(joyus.com)라는 회사는
동영상을 통해 제품을 판매할 경우,
구매 전환율이 2배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실제 구매 전환율은 어땠을까요?
세상에나!
최소 5배에서 최대 8배까지
구매 전환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V-커머스의 효과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CJ E&M의 MCN 사업부인 다이어티비에서
G마켓과 손잡고 인기 크리에이터들이
영상으로 소개한 12개 '쇼핑 어벤G스'제품은
무려 평균 6배 이상의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위기에 순간 나타나는 해결사 마냥…
그 밖에도
국내 영상 콘텐츠 제작 스타트업인
블랭크티비, 글랜스티비 등에서는
뷰티, 제품 등을 중심으로
V-커머스를 활성화하고 있기도합니다.
하지만!!
V-커머스라는 말이 새롭게 보여도
사실 우리에게는 아주 익숙한
쇼핑방식인 거 눈치채셨나요?
V-커머스는
TV '홈쇼핑'과 닮아있습니다!
홈쇼핑 역시,
TV 채널에서 방영되는 짧은 시간 동안
영상을 통해 제품의 장점을
집중적으로 홍보하여
판매를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짧은 방송 시간에 맞춰 제품의 기능을 보여주다 보니 대참사가 일어나기도…
그러나, But!!
단순히 홈쇼핑이
온라인으로, 모바일로
옮겨온 것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V-커머스와 홈쇼핑은
영상콘텐츠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그 외
플랫폼, 채널, 디바이스, 타겟 등등등
영상 콘텐츠라는 공통점 외에는
모두 다르다고도 말할 수도 있습니다.
성공적인 구매전환을 위해서는
V-커머스만의 특징을 파악해야한다는 말씀!
성공적인 V-커머스 콘텐츠를 볼 때.jpg
어떻게 V-커머스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급부상할 수 있었을까요?
1. 내 눈에 직관적으로 보이는 기능과 효과
동영상의 가장 큰 장점은
가장 직관적인 콘텐츠 형태라는 점입니다.
이는 홈쇼핑 채널도 마찬가지인 부분인데요.
홈쇼핑 채널에서 짧은 시간 내
제품의 기능을 빠르게 보여주는 장면들은
구매 전환에 가장 큰 역할을 하지않을까요?
제품의 효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관건!
그래서인지 V-커머스에 나오는 제품들은
대체로 눈에 바로 효과가 보이는
틴트, 립스틱과 색조 화장품,
피지 제거 등의 기능성 화장품
남성 헤어스타일링 제품 등 입니다.
따라서 제품의 기능과 효과를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V-커머스 가장 큰 장점이며,
반대로 말하자면,
제품의 기능과 효과를 잘 담아내는 것이
성공적인 V-커머스 영상의 포인트입니다.
2. 디지털 콘텐츠의 핵심 '공감과 재미'
디지털 콘텐츠에서
고객의 인터랙션을 이끌어내는
트리거는 "공감과 재미"입니다.
이는 V-커머스에서도 동일합니다!
단순히 제품의 기능과 효과를
설명투로 전달하는 것보다는
더욱 재미있게 구성하고
더더욱 공감 가는 상황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남성 뷰티 제품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브랜드 '블랙몬스터'는
공감과 재미를 담은 영상 콘텐츠로
고객들의 구매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블랙몬스터의 썸네일 선정 능력.jpg / 출처 : 블랙몬스터 페이스북
그런데!
블랙몬스터가
블랭크 TV라는 전문 영상업체의
내부 브랜드라는건 아셨나요?
이처럼 영상 콘텐츠 회사가
자신들의 강점을 살려서
V-커머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V-커머스의 영상은
단순한 광고로서 생각하면 안됩니다!
눈과 귀를 사로잡는
콘텐츠로서의 접근으로
유저의 지갑을 열어야 합니다.
3. 소셜미디어를 통한 최적화 타게팅!
V-커머스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교한 광고 타겟을 설정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세계에서 가장 세분화된
광고 타겟팅 시스템을 자랑하는데요.
남성용 제품은 남성에게만!
여성용 제품은 여성에게만!
여성 제품을 캡쳐하려고 하루종일 인스타그램을 접속했지만
제가 남자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feat.정교한 타겟팅)
너무나 당연한 광고 전략이지만
기존의 4대 매체에서는
불가능한 타겟팅 전략이었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가능합니다!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이 필요한 특정 유저들에게만
노출된다면 광고 예산을 훨씬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겠죠?
가난한 초기 사업자에게는 효율적인 미디어 예산 관리는 필수!
더불어 제품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타겟들에게
지속적은 노출할 수 있는 리타게팅 시스템으로
적극적으로 구매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V커머스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들도 있는데요.
1. 너도나도 V커머스
많습니다.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디지털 플랫폼이 가지고 있는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치명적인 단점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땅한 규제가 없으니
너도나도 V커머스 콘텐츠를 양산하고
매력적인 제품보다는 한철 장사를 한다는 느낌으로
비슷비슷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마치 복사/붙여넣기 한 듯한 콘텐츠와 제품들
이는 곧…
2. 불편한 소비자의 경험 학습
비슷비슷한 제품에
비슷비슷한 콘텐츠.
처음에는 신선한 콘텐츠로 느껴졌지만
실증을 빨리 느끼는 디지털 세대에게는
이제 광고를 넘어서 콘텐츠 공해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더불어 검증되지 않은 제품들도
V-커머스라는 이름으로 쉽게 노출되고 있습니다.
제품 퀄리티에 실망을 느낀 고객들은
V-커머스 전체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V-커머스가 제대로 정착되기도 전에…
특히 일부 V-커머스 영상 콘텐츠 반응과
제품 후기를 살펴보면 제품의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V-커머스 제품은
제품의 브랜딩보다는
제품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품 트렌드는 변하고
소비자는 학습하고 질리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롱런을 위해서는
V-커머스과 함께 세부적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합니다.
사기전략가에게 속지마세요!
브랜딩 : 제품 판매의 장기적 관점
제품력 : 가장 중요한 것은 제품의 퀄리티
비디오컨텐츠 : 트렌드를 읽고 재미와 공감을 주는 콘텐츠
바이럴 마케팅 : 유저 제품 검색 시 신뢰도 있는 정보 제공
이제는 V-커머스를 생각할 때
단순히 영상 콘텐츠를 재미있게 만들자는 접근보다는
전체적인 마케팅 전략과 함께 다각적 시야로 바라보고 진행해야 합니다.
참고자료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6091275021
http://blog.cheil.com/magazine/16740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6/01/2016060100115.html